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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에게 가는 길 III 180 - 캔베라 2025/12/22Our Journey 2026. 3. 20. 16:21
안트:
타협의 수도 캔버라. 시드니와 멜버른이 합의하지 못한 끝에, 거의 중간 지점에 있던 한 마을이 수도로 승격되었다. 그래서 이곳은 비교적 역사가 짧은, 계획도시다.
캔버라에는 하루만 머물기로 했다. 몇 가지 주요 명소를 둘러볼 계획이었는데, 문제는 그곳들이 모두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꽤 서둘러야 했다.
아침에 가장 먼저 문을 연 곳은 호주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of Australia)이었다. 마침 한국을 주제로 한 특별전, ‘Hallyu! The Korean Wave’가 열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호주에 대해 배우고 싶었기 때문에 그 전시에는 들국이 혼자 들어갔다. 상설 전시에는 호주의 문화사에 관한 많은 유물과 설명이 있었고, 덕분에 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또 예술 작품들도 있었는데, 특히 원주민들의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호주에는 애버리지니들 외에도 또 하나의 원주민 집단이 있는데, 바로 토레스 해협 섬 주민(Torres Strait Islander)들이다. 토레스 해협은 호주 북동부와 파푸아뉴기니 사이의 바다로, 그 사이에 있는 많은 섬들이 모두 호주에 속해 있다. 이곳 사람들은 멜라네시아계로, 애버리지니들과는 혈연적으로 관련이 없다. 박물관에는 토레스 해협 섬 주민들의 유물과 예술을 다룬 별도의 전시도 있었다.
점심은 박물관 카페에서 한국식 퓨전 요리 두 가지를 먹었다. 김치 오믈렛과 만두를 튀겨 올린 샐러드였는데, 둘 다 아주 맛있었다. 카페 테라스에서는 벌리 그리핀 호수(Lake Burley Griffin)가 내려다보였다. 이 인공 호수는 주거 지역과 정부 기관 구역을 나누는 역할을 하고 있고, 호수 한가운데에는 분수도 솟아오르고 있었다.
그다음에는 우버를 타고 새 국회의사당(New Parliament)으로 갔다. 이곳은 방문객에게 개방되어 있어서 내부를 둘러볼 수 있고, 지붕 위로 올라갈 수도 있다. 위에서는 전망도 꽤 좋았다.
마지막으로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까지 걸어갔다. 이곳에는 주로 호주 작가들의 현대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건물 앞에는 자기 꼬리를 무는 상징적인 뱀을 형상화한 조각이 서 있는데, 반짝이는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 같은 작가의 작품으로, 시드니 현대미술관 앞에 눈 모양의 조각도 있었던 것이 떠올랐다.
이 미술관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은 ‘애버리지니 메모리얼(The Aboriginal Memorial)’이다. 토지 강탈 과정에서 희생된 애버리지니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43명의 예술가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볼 수 있다.
https://nga.gov.au/first-nations/the-aboriginal-memorial/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은 뒤에는, 우리를 마침내 멜버른으로 데려다줄 버스를 기다리며 몇 시간을 더 보내야 했다.
<팽귄을 찾아라> 사이트에 많은 사진들과 이 글의 독어 버전이 있습니다. 그냥 아래 링크를 꾹 누르시면 돼요. 그 사이트에서 타언어 자동번역을 지원하는데, 한국어는 없어서 제가 이 블로그 빨간치마네집에 번역해서 올립니다.
https://findpenguins.com/0nbjbfkjcfwpc/footprint/6948e37a1f7bc1-1005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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