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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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우당탕탕일상 이야기 2023. 11. 29. 15:27
다시 글을 쓰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오래간만에 쓰려고 하니 글이 술술 풀리지 않았다. 마치 오래되어 뻑뻑해진 기계기름처럼 답답하게 흐르다가 막히곤 했다. 내가 옛날에는 글을 좀 더 쉽게 썼던 것 같아서 옛 글을 하나 찾아봤다. 게시판에서 친구들에게 고자질하듯 쓴 글이니 아마 그 자리에서 후루룩 써서 검토도 안 하고 올렸을 것이다. 좋은 글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가볍게 읽혔고 느낌이 경쾌했다. 2005년이니 아들이 17세, 딸이 14세 되던 해에 쓴 글이다. 우리 부부가 사춘기 아이들과 가사협조 문제로 고군분투하던 시절의 에피소드다. 다 지나가서 잊고 있었지만 우리도 아이들 키우면서 참 힘들었다 싶었다. 신랑의 가출 (2005년) 며칠의 모임을 끝내고 마지막 날 프랑스 파리에서 집으로 가는 밤기차를 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