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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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기에 꾸는 꿈사회 이야기 2023. 11. 25. 05:44
내가 막 독일에 도착했을 때 일이다. 어떤 한국사람이 독일에 온지 10년이 되었다고 하길래 나는 진심으로 놀랐다. "어떻게 외국에서 10년이나 죽지 않고 살 수 있지?" 그 후로 50년이 흘렀다. 나는 아직도 죽지 않았고, 독일 흉을 적당히 보면서, 그렇다고 해서 한국을 사무치게 그리워하지도 않으며 늙어가고 있다. 한창 왕성하게 일할 때는 영원히 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았던 은퇴도 했다. 나이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노년에 대한 상상을 하다보니 어느새 호기심 나고 기대되어 1년이나 앞당겨 은퇴했다. 은퇴하고 보니 정말 새 세상이 열렸다. 독서, 바느질, 산책, 봉사활동 등 돈 안 들이고 즐길 수 있는 재미난 일이 널리고 널린 일상이 행복하다. 여행과 문화활동을 비수기를 이용해 저렴하고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