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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Our Journey 2026. 3. 28. 19:58
안트:야라 강이라는 이름은 꽤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당시 영국인들이 원주민들에게 이 강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었다고 한다. 하지만 원주민들에게는 ‘강의 이름’이라는 개념 자체가 낯설었고, 그래서 그냥 “야로-야로(Yarro-yarro)”, 즉 ‘끊임없이 흐른다’라는 뜻의 말을 했다고 한다. 도심과 아주 가까운 야라 강변에는 여러 조정 클럽의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곳의 회원이 되려면 꽤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한다.CBD는 야라 강 북쪽으로 이어지고, 남쪽에는 그보다 조금 작은 또 다른 구역이 있는데, 이곳 역시 높은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나는 한 번 자전거를 타고 알버트 파크까지 가본 적이 있다. 그곳에는 다양한 대형 스포츠 시설들이 모여 있다. 멜버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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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Our Journey 2026. 3. 28. 19:41
안트:멜버른은 역사 속에서 두 번의 급격한 발전을 겪었다. 한 번은 19세기 중반 골드러시 시기였고, 또 한 번은 그때의 후손 세대가 부를 이어받아 멜버른을 당시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 가운데 하나로 만들었던 시기였다. 이 시기를 ‘마블러스 멜버른’, 말 그대로 ‘경이로운 멜버른’이라고 부른다. 이때 화려하게 장식된 웅장한 건물들이 많이 세워졌다. 그 이후로는 한동안 큰 변화가 없었고, 멜버른은 마치 깊은 잠에 빠진 듯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야 서서히 깨어나 새로운, 현대적인 도시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이 과정에서 고층 건물과 자동차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고, 안타깝게도 많은 아름다운 옛 건물들이 그 희생양이 되었다. 지금 남아 있는 건물들은 소중히 보호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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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도착Our Journey 2026. 3. 28. 19:23
안트:우리는 여행의 목적지인 멜버른에 도착했다. 지금은 크리스마스 시즌이기도 해서 꽤 바쁘게 지내고 있고, 우리 펭귄 이야깃거리도 많이 쌓여 있는 상태다. 이 내용들은 앞으로 며칠에 걸쳐 차근차근 전해 보려고 한다. 사이트에 많은 사진들과 이 글의 독어 버전이 있습니다. 그냥 아래 링크를 꾹 누르시면 돼요. 그 사이트에서 타언어 자동번역을 지원하는데, 한국어는 없어서 제가 이 블로그 빨간치마네집에 번역해서 올립니다.https://findpenguins.com/0nbjbfkjcfwpc/footprint/694b68dd147018-71018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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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에게 가는 길 III 180 - 캔베라 2025/12/22Our Journey 2026. 3. 20. 16:21
안트:타협의 수도 캔버라. 시드니와 멜버른이 합의하지 못한 끝에, 거의 중간 지점에 있던 한 마을이 수도로 승격되었다. 그래서 이곳은 비교적 역사가 짧은, 계획도시다. 캔버라에는 하루만 머물기로 했다. 몇 가지 주요 명소를 둘러볼 계획이었는데, 문제는 그곳들이 모두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꽤 서둘러야 했다. 아침에 가장 먼저 문을 연 곳은 호주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of Australia)이었다. 마침 한국을 주제로 한 특별전, ‘Hallyu! The Korean Wave’가 열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호주에 대해 배우고 싶었기 때문에 그 전시에는 들국이 혼자 들어갔다. 상설 전시에는 호주의 문화사에 관한 많은 유물과 설명이 있었고, 덕분에 꽤 많은 것을 배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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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에게 가는 길 III 179 - 시드니 2025/12/21Our Journey 2026. 3. 20. 16:13
안트:시드니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캔버라로 가는 버스는 오후 5시 30분에 출발했고, 그때까지 짐은 호텔에 맡겨 둘 수 있었다. 오전에는 햇빛이 알맞은 방향에서 들어올 때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를 함께 담은 사진을 한 장 더 찍고 싶었다. 그러려면 식물원을 조금 가로질러 걸어야 했다. 추천된 정확한 포토 스폿까지는 가지 못했는데, 돌아오는 길에 타려던 버스가 40분에 한 대씩만 다녔고 시간을 너무 많이 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날씨도 무척 더웠다. 그래도 사진은 이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도시 안에서는 세인트 앤드루스 대성당(St. Andrew’s Cathedral)도 둘러보았다. 시청 바로 옆에 있는 성공회 교회로, 1837년부터 1868년 사이에 지어져 고딕 양식의 대성당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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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에게 가는 길 III 178 - 시드니 2025/12/20Our Journey 2026. 3. 20. 16:03
안트:우리 호텔 바로 앞에서 서큘러 키까지 이어지는 보행자 겸 쇼핑 거리가 시작된다. 우리는 그 길을 한 번 쭉 걸어 보았다. 그곳에 있는 가장 오래된 건물들은 모두 3층 높이로 통일되어 있는데, 이는 시드니의 인구가 지금보다 훨씬 적던 시절의 흔적이다. 좀 더 현대적인 건물들에서는 그 위층을 살짝 뒤로 물려 지었다. 특히 눈에 띄는 건물은 퀸 빅토리아 빌딩, 줄여서 QVB였다. 원래는 시장 건물이었지만, 지금은 대형 쇼핑 공간으로 바뀌었고 고급스러운 상점들이 들어서 있으며 체인점은 없다. 지금은 크리스마스 장식이 한창이다. 중앙에 있는 커다란 트리 앞에는 사람들이 셀카를 찍느라고 북적이고 있다. QVB 앞에서 갑자기 트램 선로 사이에 금속 띠가 땅에 깔려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위를 올려다보니 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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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에게 가는 길 III 177 - 블루 마운틴스 2025/12/19Our Journey 2026. 3. 20. 15:55
안트:시드니에서의 둘째 날에는 블루 마운틴으로 떠나는 여행을 예약했다. 블루 마운틴은 시드니 서쪽에 위치한 산악 지대로, 호주 동해안과 내륙을 가르는 산맥의 일부다. 이곳의 이름은 대부분 지역 위에 깔려 있는 푸른 안개에서 비롯되었는데, 이는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퍼져 나오는 미세한 유칼립투스 오일 방울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한다. 나는 보통 사진 보정 작업을 할 때 사진 속의 안개를 줄이려고 애쓰는 편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바로 그 안개가 이 지역의 상징이기 때문에, 그대로 두었다. 이 지역은 원래 상당히 사람이 들어가기 힘든 곳이었을 것이다. 반대편에서 비옥한 땅을 찾으려 했던 초기 정착민들은 이 산맥을 넘어갈 길을 찾는 데만도 여러 해가 걸렸고, 그 길 역시 원주민인 애버리지니들의 도움으로 발견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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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에게 가는 길 III 176 - 시드니 2025/12/18Our Journey 2026. 3. 20. 15:38
안트:시드니에서의 첫날, 오후 2시에 오페라 하우스 투어를 예약해두었다. 그전까지는 주변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트램으로도 쉽게 갈 수 있는 중심지는 Circular Quay인데, 여기서는 ‘서큘러 키’처럼 발음한다. 이곳 역시 도로가 여러 층으로 나뉘어 있다. 지상은 보행자 공간이고, 그 위로는 고가철도, 독일의 에스반 같은 것이 지나가며, 그 위에는 자동차 도로가 있다. 이 광장은 시각적으로 두 부분으로 나뉜다. 뒤쪽은 트램을 타고 도착하는 곳으로, 마침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앞쪽은 노란색과 초록색 페리들이 정박하는 부두로, 대중교통에 속하는 페리들이다. 옆쪽으로는 항만 투어용 선착장과 크루즈선이 정박하는 곳도 있다. 우리가 머문 사흘 동안 그곳에는 두 번이나 크루즈선이 들어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