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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에게 가는 길 IV - 울루루 카타투타 국립공원Our Journey 2026. 4. 19. 19:53
안트:
정말 엄청난 바위였다. 마치 빙산처럼 지표 위로는 약 350m만 솟아 있고, 지하에는 약 6km나 이어져 있다고 한다. 이 바위는 철 성분이 매우 많은 광물로 이루어져 있어서 공기와 접촉하면 빠르게 산화되며, 그 때문에 특유의 붉은 색을 띠게 된다. 이 거대한 바위는 바로 울루루다.
바위 곳곳에는 상처와 흉터 같은 흔적들이 있는데, 원주민들은 이를 자신들의 ‘드림타임’ 이야기와 연결된 표식으로 여긴다. 그들은 이런 흔적들을 그 이야기들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증거로 받아들인다. 어떤 구역은 너무 신성해서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기도 하다.
우리가 도착한 날 저녁에는 일몰을 보기 위한 전망대로 갔다.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긴 주차장이 있었는데, 모든 자리가 사실상 ‘맨 앞줄’이었다. 해는 등 뒤로 지지만, 붉은 저녁 햇빛이 바위를 물들여 전체가 붉게 빛난다.
우리는 이 색 변화를 볼 수 있을 거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구름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있던 곳이 마침 날씨의 경계선 같은 위치였다. 서쪽 하늘은 점점 개기 시작했고, 지평선에는 좁게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해가 지기 직전, 태양이 그 좁은 틈 사이로 들어오는 순간, 바위는 말 그대로 불타오르듯 빛났고 약 2~3분 동안 마법 같은 빛에 휩싸였다. 사진은 실제 모습 그대로이며, 스마트폰으로 과장된 색감을 만든 것이 아니다.
다음 날 아침 우리는 각각 울루루를 한 바퀴 도는 투어를 예약해 두었다. 나는 약 11km를 걸었고, 들국은 너무 덥다고 짧은 트레킹과 자동차로 도는 코스를 선택했다. 우리는 가이드로부터 이 바위를 둘러싼 신화에 대해 들을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돈이 조금 아깝게 느껴졌다. 설명은 그다지 깊이가 있지 않았고, 사실 혼자서도 충분히 걸을 수 있는 코스였다.
설명이 제한적이었던 이유 중 하나는, 원주민 공동체에서는 이러한 신화적 지식이 상당 부분 비공개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평생에 걸쳐 조금씩 어른들에게서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또 어떤 이야기는 남성만, 혹은 여성만 알 수 있는 것도 있다. 관광객인 우리는 그들 기준으로 보면 어린아이와 같은 수준이기 때문에, 그 이상은 들을 수 없다. 이 신화와 척박한 환경에서의 삶에 대한 지식은 매우 복잡해서, 이해하는 데 수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래도 바위에서 볼 수 있는 몇몇 지형에 대해서는 간단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지역의 소유권은 1985년에 ‘아난구’라고 불리는 원주민들에게 반환되었다. 2019년까지는 관광객들이 바위를 등반할 수 있었고, 정상에 오르면 인증서도 받을 수 있었다. 옛 등반로의 흔적은 지금도 남아 있다. 등반으로 인해 성스러운 바위가 훼손되는 일은 아난구 사람들에게는 매우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1990년대에 등반하는 관광객의 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등반을 폐쇄하기로 합의했고, 홍보와 안내를 통해 이를 유도한 끝에 2017년에 그 기준을 달성했다.
우리는 추가로 두 가지 관광 프로그램을 예약해 두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모두 취소되었다.
대신 마을에서 몇 가지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중 하나는 ‘디저리두’라고 불리는 전통 악기에 대한 소개였다.
둘째 날에는 약 30km 떨어진 또 다른 암석 지대인 카타추타를 방문했다. 이곳은 하나의 바위가 아니라 여러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구성 물질도 하나의 거대한 암석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독일 알가우 산맥에서 볼 수 있는 ‘나겔플루’라는 암석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우리는 아침 식사 후 늦게 출발했고, 오전이 되면서 기온이 계속 올라갔기 때문에 전체 코스를 다 걷지는 않고, 꽤 인상적인 전망대까지만 갔다가 되돌아왔다.
출발하는 날에는 노던테리토리 여러 원주민 공동체의 예술 작품을 전시한 갤러리를 방문하고, 가이드 투어에도 참여했다.
많은 작품이 개인이 아닌 공동 작업으로 만들어진다. 이 지역에는 예술 활동을 이어가는 공동체가 여럿 있으며, 원주민 예술은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이 예술은 신체에 그림을 그리거나 동굴 벽화, 유칼립투스 나무껍질에 그리는 전통 기법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20세기를 거치면서 점묘화(dot painting) 같은 새로운 기법들도 추가되었다.
<팽귄을 찾아라> 사이트에 많은 사진들과 이 글의 독어 버전이 있습니다. 그냥 아래 링크를 꾹 누르시면 돼요. 그 사이트에서 타언어 자동번역을 지원하는데, 한국어는 없어서 제가 이 블로그 빨간치마네집에 번역해서 올립니다.https://findpenguins.com/0nbjbfkjcfwpc/footprint/69a4c5dcd40817-62208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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