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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니에게 가는 길 IV - 단데농 산
    Our Journey 2026. 4. 18. 07:48

    안트:

    이 글은 첫 자동차 여행기이다. 사위의 어머니인 요슬린이 친절하게도 자기 오래된 차를 반 년 동안 우리를 위해 남겨두고 팔지 않았다. 덕분에 여기서 차 없이 다니지 않아도 되었다. 호주에서는 차가 없으면 멀리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

     

    이곳은 좌측통행이다. 나는 지난 5년 동안 운전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하필 400만 명이 사는 도시에서 다시 운전을 해야 했다. 들국이가 매의 눈처럼 내가 왼쪽 차선을 유지하는지 계속 지켜봐 주었다. 길을 가다 보면 호주가 좌측통행이라는 안내 표지판도 자주 보였다. 관광객들이 자주 헷갈리는 모양이다.

     

    좌측통행에 익숙해지는 것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나에게 더 어려웠던 것은 교차로에서 어느 방향을 먼저 봐야 하는지였다. 마지막 날까지도 그게 완전히 몸에 익지는 않았다. 그래도 별 탈 없이 잘 마쳤다. 다만 주차를 잘못해서 벌금 딱지 하나를 받았다. 독일에서라면 허용되었을 일이었는데 말이다.

     

    마운트 단데농은 멜버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해발 620미터의 산이다. 그곳으로 가는 길에 ‘1000 스텝스’라는 하이킹 코스가 있었다. 울창한 고사리 숲 사이로 계단을 따라 계속 오르막이 이어졌다. 이 길은 일방통행이라 내려올 때는 다른 길을 이용해야 했다.

     

    가는 길과 정상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호주군이 일본군과 싸운 전투를 기리는 기념물들이 여러 개 있었다. 전투는 뉴기니에서 벌어졌는데, 일본군이 호주 침공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려 했던 곳이다.

     

    전반적으로 호주 곳곳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기억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 유럽에서는 전쟁을 떠올릴 때 호주를 거의 생각하지 않지만, 호주 역시 깊이 관여되어 있었다. 특히 일본과의 관계에서 그렇다. 일본군은 동남아시아 대부분과 뉴기니 일부까지 점령했지만, 이 지역에서 호주만큼은 점령하지 못했다.

     

    마운트 단데농 정상까지는 결국 차로 올라갔다. 날씨가 매우 더웠기 때문이다. 정상에서는 멜버른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전망을 볼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미스 마플스 티룸’에 들르려고 했지만, 크리스마스 휴가로 문을 닫은 상태였다.

     

    마지막으로 토종 새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짧은 산책로도 들렀다. 주차장 옆에는 피크닉을 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이 있었고, 사진 속 커플은 아마 거기서 시간을 보내려던 것 같았다. (그러나 곧 짐을 싸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팽귄을 찾아라> 사이트에 많은 사진들과 이 글의 독어 버전이 있습니다. 그냥 아래 링크를 꾹 누르시면 돼요. 그 사이트에서 타언어 자동번역을 지원하는데, 한국어는 없어서 제가 이 블로그 빨간치마네집에 번역해서 올립니다.

    https://findpenguins.com/0nbjbfkjcfwpc/footprint/69bbbbb1005bf9-9322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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