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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에게 가는 길 V - 통영Our Journey 2026. 5. 17. 11:04
안트:
한국 남해안은 섬으로 가득한 곳이다. 다리로 육지와 연결된 큰 섬부터,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 그리고 바다 위에 솟은 작은 바위섬들까지 다양하다. 지도를 보면 이런 풍경은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섬들은 평평한 섬이 아니라 가파른 산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조금 큰 섬들은 높이가 수백 미터에 이르기도 한다. 섬들 사이에서는 양식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작은 배를 이용하는 어업도 여전히 남아 있다.
우리는 이 지역을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어서 통영을 여행지로 정했다. 통영은 이런 섬들 한가운데 자리한 작은 도시다. 시외버스를 타면 쉽게 갈 수 있다. 통영은 일부는 육지에, 일부는 두 개의 짧은 다리로 연결된 큰 섬 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사이에 항구가 있다.
섬의 주산은 해발 458미터인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어서 우리도 그렇게 했다. 원래라면 그곳에서 주변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전망이 펼쳐졌겠지만, 이날은 안개가 끼고 시야가 뿌옇게 흐릿했다.
정상에 도착했을 때는 강한 바람까지 불고 있었고, 들국은 추위를 느끼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런 날씨를 예상하지 못해서 옷을 춥게 입고 나왔다. 원래는 남쪽 방향으로 걸어서 내려간 뒤 섬 남단까지 계속 걸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바람이 너무 세서 거의 포기할 뻔했다. 다행히 우선 카페에 들어가 잠시 몸을 녹이고 쉬며 상황을 지켜봤다. 그러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오래가지는 않았고, 비가 그친 뒤에는 바람도 잦아들어 날씨가 꽤 쾌적해졌다.
산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꽤 가팔랐지만, 다행히 계단이 어느 정도 잘 정비되어 있었다. 아래쪽에서는 아기자기한 마을도 지나갔다. 하지만 산등성이를 몇 개나 넘어 섬 남단까지 계속 걷고 싶은 마음은 어느새 사라져 있었고, 결국 버스를 타기로 했다.
섬 남쪽 끝에는 큰 전망대가 있었다. 원래는 그곳에서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다고 했지만, 날씨 때문에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였다. 그래도 오후가 지나면서 하늘이 점점 맑아졌고, 해 지기 직전에 괜찮은 사진 한 장 정도는 남길 수 있었다.
전망대 근처에는 과학관과 수산박물관도 있었다. 바닷가 언덕 위에 세워진 꽤 공들인 건물로, 위치도 아주 훌륭했다. 하지만 내가 기대했던, 한국 근해의 어족 자원이나 한국 사람들이 먹는 수많은 생선이 어디서 오는지 같은 정보는 아쉽게도 찾을 수 없었다.
박물관을 나온 뒤에는 저녁을 먹기 위해 근처 마을에서 식당을 찾아봤다. 그런데 식당들이 전부 문을 닫은 상태였다. 그래서 다시 전망대로 가서 해가 지는 모습을 조금 더 지켜본 뒤, 통영으로 돌아가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것도 쉽지는 않았다. 한국에서는 식당들이 꽤 일찍 문을 닫기 때문이다.
들국:
우리 아버지의 고향인 통영은 정말 아름다운 도시다. 수산물도 풍부하다. 그래서 모든 반찬이 거의 다 생선이나 조개, 해초 같은 해산물이어서 안트가 고전했다. 안트도 생선을 아주 안 먹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반찬부터 밑반찬까지 모두 해산물이니 내가 생각해도 좀 물릴 것 같았다.
<팽귄을 찾아라> 사이트에 많은 사진들과 이 글의 독어 버전이 있습니다. 그냥 아래 링크를 꾹 누르시면 돼요. 그 사이트에서 타언어 자동번역을 지원하는데, 한국어는 없어서 제가 이 블로그 빨간치마네집에 번역해서 올립니다.
https://findpenguins.com/0nbjbfkjcfwpc/footprint/69fd243dbb4112-31277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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