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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에게 가는 길 V - 카르스로 이동Our Journey 2026. 6. 4. 17:34
안트:
터키를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횡단하는 것은 상당히 긴 여정이다. 이스탄불과 앙카라 사이에는 고속철도가 다니지만, 앙카라에서 터키 동북부 끝까지 가는 거리는 훨씬 더 길다. 우리가 작년에 지나갈 때는 흑해 해안을 따라 버스로 이동했는데, 두 구간으로 나누어 갔다. 그중 두 번째 구간은 밤새도록 달리는 엄청나게 긴 여정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고생을 하고 싶지 않았다.
앙카라와 동북부를 있는 철도 노선이 있는데, 도우 익스프레스가 운행된다. 이 열차는 앙카라와 아르메니아 국경 근처의 카르스를 연결한다. 호파에서 카르스까지의 직선거리는 160킬로미터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구간을 오가는 버스는 5시간이 넘게 걸린다. 게다가 버스도 일반적인 대형 버스가 아니라 훨씬 작고 기동성이 좋은 차량이었다.
언젠가 이 노선의 풍경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은 있었지만, 그 이상은 알지 못했다. 나에게 이 여정은 그저 필요한 이동 수단에 불과했다. 그래서 실제로 경험한 풍경은 예상보다 훨씬 더 놀라웠다. 흑해 연안의 호파를 출발하자마자 곧바로 산길이 시작되었다. 버스는 고도를 높이기 위해 힘겹게 언덕을 올라야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댐 위쪽 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했고, 그 뒤로는 점점 더 높은 곳에 위치한 다섯 개의 저수지를 따라 오랫동안 달렸다. 계곡은 매우 좁았지만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게 이어졌다.
저수지 위쪽에서는 가파른 산비탈을 따라 도로가 나 있었다. 많은 구간에서 양쪽 산허리를 따라 길이 이어졌다. 도로는 수많은 터널을 통과했고, 터널이 없는 곳에서는 작은 계곡들을 피해 구불구불하게 이어졌다. 우리는 계속 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점점 더 높은 곳으로 향했다. 가끔 멀리 떨어진 눈 덮인 산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지도에 따르면 그 산들은 해발 2,600미터 정도였다. 이 지역은 소(小)코카서스 산맥에 속하는 듯했다.
어느 순간 풍경이 확 트이더니 넓은 고원지대가 나타났다. 고원은 사방이 눈 덮인 산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우리가 도달한 최고 고도는 해발 2,350미터였다.
여정 초반에는 산비탈을 따라 길게 펼쳐진, 비교적 큰 도시인 아르트빈을 지나갔다. 이후 강 계곡을 따라서는 작은 마을들이 드문드문 흩어져 있을 뿐 사람이 거의 살지 않았다. 반면 고원지대에는 마을과 소도시가 많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지역은 매우 척박해 보였지만, 극심한 빈곤의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어느 작은 도시에서는 AKP 사무실이 있는 건물을 보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주로 농촌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마도 그런 지역에 대한 투자가 꽤 이루어진 듯했다.
오후 5시쯤이 되어서야 해발 1,800미터에 위치한 카르스에 도착했다. 길 내내 굽은 도로가 많아서 이동이 꽤 피곤했다. 그래서 저녁을 먹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팽귄을 찾아라> 사이트에 많은 사진들과 이 글의 독어 버전이 있습니다. 그냥 아래 링크를 꾹 누르시면 돼요. 그 사이트에서 타언어 자동번역을 지원하는데, 한국어는 없어서 제가 이 블로그 빨간치마네집에 번역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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