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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니에게 가는 길 III 141 - 루앙프라방 2025/11/13
    Our Journey 2025. 11. 14. 18:13

    안트:

    오늘은 새벽 세 시 반쯤, 나이가 들수록 잠이 얕아지는 그때쯤 바깥에서 닭들이 울기 시작했다. 다행히 바로 옆에서 우는 것은 아니라서 다시 잠들 수 있었다.

     

    우리 호텔 식당은 지붕만 덮은 야외 테라스에 있는데, 연중 내내 식당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라오스는 옛 식민지 영향 때문인지 바게트와 크루아상이 있어서 은근히 프랑스 분위기가 난다.

     

    그 후 우리는 시내를 둘러보러 나섰다. 먼저 아침시장을 지나게 되었는데, 현지인들이 주로 장을 보는 곳이라 다양한 식재료가 있었고, 메기가 특히 인기 있는 생선인 것 같았다.

     

    그 다음에는 푸시 산을 올랐다. 입장료를 내야 했고 한쪽으로 올라 다른 쪽으로 내려오는 구조였는데, 내려와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다음 날에는 반대쪽에 있다는 불교 유적을 보기 위해 다시 한번 올라가기로 했다.

     

    정상에서는 도시와 메콩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우리 아래쪽에서는 전통 복장을 한 젊은이들을 보았다. 웨딩 촬영 같기도 했지만 사진사는 스마트폰만 들고 있었다.

     

    옛 시내 중심에는 사칼린 로드라는 길고 곧은 길이 쭉 뻗어 있고, 그 길을 따라 상점과 식당, 은행, 두 개의 학교, 여러 사원이 줄지어 있다. 우리는 그 길을 그냥 끝까지 걸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 길이 끝나는 지점은 지류인 남칸강이 본류 메콩강으로 합류하는 곳이다.

     

    그곳에는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중요한 사원인 왓 씨엥 통이 있었다. 전통 건물의 지붕은 중국이나 한국처럼 3차원 곡선이 아니라 한 방향으로만 휘어 있다. 하지만 여러 겹의 지붕이 층층이 쌓여 있어 독특했고, 금장식도 꽤 화려했다.

     

    사원 안에는 빠른 보트 두 척도 있었는데, 혹시 승려들이 경주라도 하는 건지 궁금해졌다.

     

    사원 근처에서는 새로 지은 듯한 고급스러운 집도 보였지만 호텔로 보이지는 않았다. 모퉁이에는 어디서 본 듯한 그래피티가 있었고, 혹시 뱅크시 작품이 아닐까 싶었지만 나중에 찾아봐도 관련 정보를 찾지 못했다.

     

    들국이의 머릿속에는 해보고 싶은 일들이 리스트처럼 정리되어 있는데, 요즘 말로 하면 버킷리스트라고 할 수 있겠다. 그중에는 사탕수수 주스도 있었던 모양이다. 컵에 먼저 얼음을 넣고, 굵은 사탕수수 줄기를 압착기에 넣자 초록빛 즙이 나왔다. 예상과 달리 너무 달기만 한 맛이 아니라 꽤 상큼했다.

     

    저녁에 호텔에 돌아오니 벽에 작은 도마뱀 같은 녀석들이 있었는데, 아마 게코가 아닌가 싶다.

     

     

     

     

    <팽귄을 찾아라> 사이트에 많은 사진들과 이 글의 독어 버전이 있습니다. 그냥 아래 링크를 꾹 누르시면 돼요. 그 사이트에서 타언어 자동번역을 지원하는데, 한국어는 없어서 제가 이 블로그 빨간치마네집에 번역해서 올립니다.

    https://findpenguins.com/0nbjbfkjcfwpc/footprint/691862d74b25a7-65630278?s=66a858694fa1b070dcdc9eb6bcd7c3d4f7dab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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