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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에게 가는 길 III 149 - 쿠알라룸푸르 2025/11/21Our Journey 2025. 11. 25. 19:14
안트:
쿠알라룸푸르는 예상보다 훨씬 멋진 도시였다. 도시는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었고, 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었다. 이동도 편리해서 먼 거리는 전철, 지하철, 고가철도, 모노레일 등을 이용하면 되었고, 시간이 있을 때는 걸어서 다녀도 충분했다. 길에는 볼거리도 많았고, 필요한 경우에는 그랩 택시를 이용하면 되어 불편함이 없었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잘 되는 점도 편했다.
아침에 향한 첫 번째 주요 목적지는 버드파크였고, 이에 대해서는 따로 여행기를 쓰기로 한다. 11시 이후 비가 올 수 있다는 예보가 있어 조금 서두르긴 했지만, 호텔 근처에 차이나타운의 유명한 쇼핑거리인 페탈링 스트리트가 있어서 그곳까지는 걸어가 보기로 했다.
우리가 최근에 방문했던 다른 대도시들에서는 걷는 과정이 항상 번거롭고 스트레스가 많았다. 보도가 망가져 있거나 지나치게 좁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았고, 신호등이 없거나 고장 나 있기도 했으며, 길을 건널 때마다 불안함을 느끼곤 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걷는 과정이 훨씬 여유롭고, 사진 찍을 만한 거리도 있었다. 보행자를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었고 실제로 걸어 다니는 사람도 많아서, 독일에서 온 관광객들만 걷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버드파크에서 관람과 점심을 마친 후에는 비가 더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박물관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 나라 시각에서 바라본 인류 초기 역사는 이미 여러 번 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국립미술관을 선택했다. 그곳에는 말레이시아 예술을 국가가 수집해 구성한 상설 전시가 있었고,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을 탈 때, 하마터면 엉뚱한 칸에 들어갈 뻔했다. 처음에는 연분홍색 표기가 한국 지하철처럼 임산부 배려석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기서는 열차 한가운데에 여성 전용 칸이 따로 마련된 것이었다. 말레이시아는 대다수가 무슬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나라에는 이슬람뿐 아니라 기독교, 불교, 힌두교 등 다양한 종교가 적지 않은 비중으로 함께 존재하고 있다.
저녁에는 다시 혼자 나가 페트로나스 타워의 반드시 찍어야 할 사진들을 촬영했다. 이곳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으며, 지금도 매일 밤 수천 명이 그곳을 찾아와 풍경을 즐기고 사진을 찍는다. 이 건물은 멀리서 보면 마치 성당처럼 보인다. 이 ‘성당’이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 소유라는 점이 절묘하지 않는가?
그리로 가는 길에 안개가 자욱하고 파란 불빛이 감도는 신비로운 강을 지나서 갔다. 인공 안개와 푸른 조명으로 몽환적인 분위기가 감돌았다.
<팽귄을 찾아라> 사이트에 많은 사진들과 이 글의 독어 버전이 있습니다. 그냥 아래 링크를 꾹 누르시면 돼요. 그 사이트에서 타언어 자동번역을 지원하는데, 한국어는 없어서 제가 이 블로그 빨간치마네집에 번역해서 올립니다.
https://findpenguins.com/0nbjbfkjcfwpc/footprint/69210bdd69acc9-9851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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