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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에게 가는 길 V - 비엔티안Our Journey 2026. 4. 21. 10:33
안트:
방콕에서 우리는 중국 쿤밍으로 장거리 이동을 한다. 이 여정에는 이틀이 걸린다. 첫날에는 라오스의 비엔티안으로 간다. 그곳은 태국 국경 바로 너머에 있다.
갈 때는 이 구간을 침대칸 열차로 편하게 이동했다. 하지만 그렇게 가면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아침 일찍 도착해서 짐을 맡길 곳을 찾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낮에 이동하기로 했다.
기차가 출발하자마자 이 결정이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는 게 분명해졌다. 기차는 오래됐고, 구조상 독일에서는 예전에 ‘레일버스’라고 부르던 형태였다. 디젤 엔진이 객차 아래에 달려 있어서 소음이 매우 컸고, 종종 디젤 배기가스 냄새도 올라왔다. 이동 시간은 9시간이었다. 그래도 에어컨이 있어서 다행이었지, 밖 기온이 38도였기 때문에 그마저 없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전날 밤에 들국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출발 전에 아무것도 사 먹지 못했다. 그래서 하루 종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사온 과자와 전날 남은 바나나만 먹었다.
기차는 라오스 국경에 있는 태국 도시 농카이까지만 간다. 이곳에서는 태국과 라오스 사이에 메콩강이 흐른다. 두 나라는 그 위에 다리를 놓았고, 이를 ‘우정의 다리 1호’라고 부른다. 역에서 다리까지는 툭툭을 탔다. 한 번쯤은 타봐야 할 것 같았다. 툭툭은 오토바이 엔진이 달린 열린 형태의 소형 버스로, 최대 6명까지 탈 수 있다. 요금은 인당으로 내고, 운전사는 더 이상 손님이 없다고 판단되면 출발한다. 우리 경우에는 거의 바로 출발했다.
태국 쪽 다리 입구에서 여권에 출국 도장을 받는다. 그 다음 다리를 건너는 버스 티켓을 산다. 버스는 약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다리를 건너면 입국 심사를 받는다. 라오스에서는 독일인은 도착 비자를 받을 수 있다. 기차 안에서 다시 한 번 관련 정보를 찾아봤다(태국에서는 기차에서도 인터넷이 잘 됐다). 이 비자는 1인당 40달러를 내야 하는데, 지폐 상태가 거의 새것이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태국 바트로도 낼 수 있지만, 약 8유로 정도 더 비싸다. 구글 AI를 자세히 살펴보니 라오스 화폐인 킵으로도 낼 수 있고 근처에 ATM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바트나 킵은 환율에 따라 금액이 바뀌기 때문에 미리 정확히 알 수 없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무조건 달러로 내라’는 쪽이었다.
우리는 100달러짜리 지폐 하나를 가지고 있었다. 거스름돈을 받을 수 있는지 구글에 물어봤더니 안 된다는 답이 나왔다. 또 어떤 사람들은 그게 라오스에서 흔한 부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우리가 가진 100달러 지폐가 충분히 깨끗하고 새것인지도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ATM을 이용하고, 100달러는 비상용으로 쓰기로 했다.
도착 비자를 위한 별도의 창구가 있었지만, 이미 어두워서 불이 꺼져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우리를 그쪽으로 안내하며 아직 운영 중이라고 했다. 잠시 후 국경 직원 한 명이 나와 창구를 열었다. 영어도 꽤 잘했고 매우 친절했다. 우리가 가진 100달러 지폐도 문제없었고, 20달러 거스름돈도 받을 수 있었다. 참고로 다른 방법으로는 100만 킵을 내면 되고, ATM은 저쪽에 있다고 했다. 우리는 결국 100달러로 결제했다. 어차피 100달러 지폐는 쓰기 불편했는데, 이제 10달러짜리 두 장을 갖게 되어 훨씬 낫게 됐다.
다리에서 비엔티안 시내까지는 약 25km 거리다. 우리는 로카 택시를 이용했다. 로카는 라오스판 우버 같은 서비스다. 국가가 운영하는데, 라오스는 공산주의 국가라 시장 경제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다. 관광 산업에서도 국가가 여러 방식으로 수익을 얻으려 한다. 그래서 로카 요금은 꽤 비싼 편인데, 이 25km 이동에 18유로가 들었다. 동남아시아 기준으로는 상당히 비싼 편이다.
들국은 호텔이 걱정이었다. 올 때 비엔티안에서 예약했던 호텔이 우리의 방을 다른 손님에게 넘긴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라오스에서는 많은 호텔이 도착 후 결제 방식이라, 외국인 손님이 오지 않을 위험을 호텔 측이 감수해야 한다. 나는 그래서 중국식 방식을 선호한다. 미리 전부 결제하는 방식이다. 그러면 호텔 입장에서는 손님이 오지 않아도 문제가 없고, 방을 그대로 비워둘 가능성이 높다. 취소가 가능한 예약이라면 나중에 환불도 받을 수 있다. 나는 주로 trip.com을 통해 중국어로 예약하는데, 이런 절차를 잘 처리해준다. 다만 취소 옵션은 추가 비용이 들고, 우리는 거의 필요가 없어서 선택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호텔은 문제없이 잘 들어갈 수 있었다. 작은 정원과 수영장, 그리고 객실로 이어지는 회랑이 있는 꽤 괜찮은 곳이었다.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근처에서 한국 식당을 찾았는데, 낯선 라오스 음식보다는 그게 더 편하게 느껴졌다. 가는 길에 호텔 근처 작은 가게를 하나 발견했다. 다음 날 아침 남은 라오스 현금을 쓰러 다시 오기로 했다. 미리 말하자면, 그 가게는 거의 한국 식품만 팔고 있었다. 덕분에 이후 여행을 위해 한국 인스턴트 라면을 살 수 있었다. 참고로 라오스를 지나 중국으로 가는 기차는 중국제 차량인데, 러시아 기차처럼 뜨거운 물을 받을 수 있다.
<팽귄을 찾아라> 사이트에 많은 사진들과 이 글의 독어 버전이 있습니다. 그냥 아래 링크를 꾹 누르시면 돼요. 그 사이트에서 타언어 자동번역을 지원하는데, 한국어는 없어서 제가 이 블로그 빨간치마네집에 번역해서 올립니다.
https://findpenguins.com/0nbjbfkjcfwpc/footprint/69c73a0992b5a4-61743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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