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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니에게 가는 길 V - 쉴린 바위숲
    Our Journey 2026. 4. 21. 10:34

    안트:

    우리 여행 가이드북에 따르면, 쿤밍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스린의 석림이라고 한다. 쿤밍에서 약 80km 떨어져 있다. 또 하나의 지질학적 명소인데, 중국에는 이런 곳이 놀랄 만큼 많고 또 매우 아름답다.

     

    우리가 처음 쿤밍에 들렀을 때는 구시가지 중심에 머물렀는데, 거기서 스린까지 가려면 꽤 번거로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하이로 가는 기차가 출발하는 쿤밍 남역, 즉 신도시 쿤밍난에 머물렀다. 쿤밍난에서는 고속열차가 자주 운행되어 약 30분이면 스린까지 갈 수 있다. 정확히는 스린 서역(Shilinxi)까지 가고, 거기서도 아직 40km가 더 남아 있다. 하지만 거기서 99번 버스가 직접 연결된다. 문제는 버스에서 결제가 될지 여부였는데, 그냥 시도해보기로 했다. 기차표도 2유로 50센트밖에 하지 않았다.

     

    석림은 정말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중국에서는 이런 곳이면 하루에 수만 명이 몰린다. 하지만 지금은 비수기인지 그다지 붐비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와 같은 목적지로 가는 사람들이 기차 안에 꽤 많았다.

     

    스린 서역에 도착해 나오니, 이미 99번 표시가 붉게 빛나는 버스 세 대가 서 있었다. 기사님은 문 옆에 서 있었고, 거기에는 위챗 QR코드가 붙어 있었다. 위챗은 중국의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지만 기능은 훨씬 많다. 일종의 ‘스위스군대 칼’ 같은 만능앱으로, 그 안에서 수많은 다른 앱이 돌아간다. 그중 하나가 결제 기능인데, 중국에서 매우 널리 쓰인다. 다만 많은 상점이 위챗 기본 결제 기능이 아니라 자체 미니앱을 통해 결제를 받는데, 이런 건 영어 지원이 없어서 우리에게는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버스에서는 기본 위챗 결제가 가능했다.

     

    매표소는 석림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 있다. 그 주변에는 상점과 식당도 많다. 추가 요금을 내면 작은 개방형 전기버스를 타고 실제 석림 입구까지 이동할 수 있다. 들국은 매표소에서 당연히 시니어 할인 여부를 물어봤다. 나는 우리가 대부분의 중국 일반 관광객보다 돈이 많을 텐데 할인받는 게 좀 민망했지만, 여권 확인 후 문제없이 적용받았다. 참고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외국인에게 따로 비싼 요금을 받는 제도는 없었다.

     

    전기버스를 타고도 꽤 걸어야 했고, 석림 안에서도 계속 걸어야 했다. 계단을 오르고 내려가기를 반복해서 나중에는 꽤 지쳤다. 입구에는 길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경고가 있었는데, 그 표현은 오히려 약한 편이었다. 지형 자체가 바위에 맞춰져 있어서, 어떤 곳은 지나갈 공간이 매우 좁았다.

     

    석림은 카르스트 지형이다. 사진만 봐도 충분히 설명이 된다. 들국은 북한의 금강산과 비슷할 것 같다고 했다. 금강산은 모든 한국인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는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다만 규모는 훨씬 커서 봉우리가 1만 2천 개나 된다고 한다. 그녀는 바로 사진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젊은 여성들이 전통 의상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아마도 지역 전통 의상일 텐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중국식 복장과는 조금 달라 보였다.

     

    석림은 수많은 길로 이어져 있어서 계속 어느 방향으로 갈지 선택해야 한다. 표지판이 있는 큰 길도 있지만, 그마저도 몸을 숙이고 비좁게 지나가야 하는 곳이 있다. 이런 길들은 지도에도 표시되어 있다. 하지만 더 좁은 샛길로 들어가면 거의 모험에 가까운 느낌이 들고, 길을 잃을 수도 있다. 내 지도에는 이런 작은 길은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자연 그대로의 미로 같은 곳이다.

     

    아주 가파르게 내려가는 계단 앞에서 돌아갈지 고민했다. 아침에 비가 내려 돌길과 계단이 젖어 미끄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심해서 내려가 보기로 했다. 그렇게 내려가고 나니 정말 미로 한가운데에 들어와 있었다. 방향을 잡는 데는 지도 앱의 나침반 기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말은 쉽지만 길은 계속 방향이 바뀐다. 그래도 결국은 빠져나올 수 있었다.

     

    쿤밍난에서 묵은 호텔은 역과 가장 가까운 곳이었다. 방은 37층에 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가장 높은 층이었다. 쿤밍난은 현대적으로 계획된 신도시로, 규모가 엄청나게 넓다. 역 앞에는 폭이 400m는 되어 보이는 광장이 있었는데, 차량도 없고 사람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도보로 호텔에 가려면 그 거리를 걸어야 한다. 호텔 주변에는 공사 중인 고층 건물 몇 채만 있을 뿐, 다른 것은 거의 없었다. 가장 가까운 식당도 꽤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역 안에서 국수와 만두국을 먹고, 호텔에 돌아와서는 금방 잠들었다.

     

     

     

    <팽귄을 찾아라사이트에 많은 사진들과  글의 독어 버전이 있습니다그냥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돼요 사이트에서 타언어 자동번역을 지원하는데한국어는 없어서 제가  블로그 빨간치마네집에 번역해서 올립니다.

    https://findpenguins.com/0nbjbfkjcfwpc/footprint/69ca73ebc15cb6-25753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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