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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에게 가는 길 V - 쿤밍 이동Our Journey 2026. 4. 21. 10:33
안트:
호텔에서 꽤 괜찮은 아침 식사를 하고 나서, 길 건너편에 있는 한국 식료품점에서 기차에서 먹을 것을 좀 샀다. 그리고 Loca 택시를 타고 기차역으로 이동했다. 기차역은 도시 북쪽에 꽤 멀리 떨어져 있는데, 새로 지어진 건물이라 도심까지 철로가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기까지 가는 데 45분이나 걸렸다. 그래도 우리는 넉넉하게 도착했다.
입구에서는 승차권 검사가 있었다. 스마트폰에 있는 QR 코드는 인식되지 않았다. 결국 매표소로 가서 종이 티켓을 출력해야 했다.
이 기차는 쿤밍까지 직행한다. 즉, 국경에서 두 번 정차하고, 모든 승객이 짐을 들고 내려서 출입국 심사를 받아야 한다.
승차권 검사 때 이미 중국 입국을 위해 온라인 사전 등록을 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관련 QR 코드도 있었다. 사실 나는 이틀 전에 이미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정확한 입국 장소를 입력하는 필수 항목에서 선택 목록이 떠야 하는데, 그게 나타나지 않았고 그 항목을 채우지 않으면 진행이 불가능했다. 그래도 여기서 안내해주는 걸 보니 직원들은 방법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 상황을 보여주자 직원들도 처음에는 자신 있어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나는 출발 대기실에 있는 다른 창구로 안내받았다. 그곳의 직원도 똑같이 자신감을 보였지만 역시 실패했다. 그래서 결국 예전 방식대로 종이 서식을 작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기차 안에 그런 서식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런 소프트웨어 오류가 며칠째 그대로인데 아무도 모른다는 게 신기했다. 며칠 동안 이 국경을 넘는 외국인은 정말 우리뿐이었던 걸까?
기차에 타고 나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직원 한 명이 QR 코드를 들고 우리 자리로 왔다. 우리 상황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 QR 코드는 아까와 같은 것이었다. 함께 입력을 진행하다가 결국 막히는 지점에서 또 멈췄다. 그 직원도 실패했다. 나는 종이 서식을 쓰자고 했지만, 직원은 어떻게든 종이를 쓰지 않으려는 듯 거의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결국 도움을 요청하러 갔다. 10분쯤 지나 세 명이 함께 와서 다시 확인했고, 이번에는 종이 서식을 들고 왔다. 국경에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었다. 재미있었던 건 최근 2년간 방문한 모든 국가를 적는 칸이었는데, 우리의 긴 여행 목록은 두 줄에 겨우 들어갔다.
이제 우리는 중국에 들어왔다. 국경에서 몇 명의 직원이 우리를 바로 붙잡더니, 자신들의 스마트폰으로 중국어 버전 온라인 양식을 대신 작성해 주고 결과 QR 코드를 보여주며 사진을 찍게 했다. 결국 모든 게 잘 해결되었다. 사람들은 어디서나 참으로 친절했다.
이번에도 나는 2등석을 예약했다. 중국 기차의 2등석은 좌석 배열이 3+2 구조인데, 이 때문에 예매 시스템이 자주 문제를 일으킨다. 우리 좌석은 나란히 있긴 했지만 가운데 통로를 사이에 둔 자리였다. 이런 배치는 도무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것 같다. 심지어 서로 다른 줄에 배정된 적도 여러 번 있었다. 다음부터는 그냥 1등석을 예약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거긴 이런 문제가 훨씬 덜하다.
도착 시간은 21시 45분이었다. 이번에도 호텔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였다. 거대한 기차역을 지나 거대한 역 광장을 통과하고, 넓은 도로 몇 개를 더 걸어갔다. 그런데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비엔티안에서는 38도였던 기온이 쿤밍에서는 저녁에 19도까지 떨어져 있었다. 이렇게 멀지 않은 거리인데도 날씨가 이렇게까지 극적으로 달라진다는 게 정말 신기했다.
<팽귄을 찾아라> 사이트에 많은 사진들과 이 글의 독어 버전이 있습니다. 그냥 아래 링크를 꾹 누르시면 돼요. 그 사이트에서 타언어 자동번역을 지원하는데, 한국어는 없어서 제가 이 블로그 빨간치마네집에 번역해서 올립니다.
https://findpenguins.com/0nbjbfkjcfwpc/footprint/69c7a59d7e8843-02826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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