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피니에게 가는 길 V - 상하이 이동
    Our Journey 2026. 4. 21. 10:34

    안트:

    쿤밍에서 상하이까지는 직선거리로 2000km나 된다. 기차로는 약 12시간이면 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장거리 구간은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에는 꼭 성공해야 했다. 중국 기차표는 출발 14일 전부터 판매되는데, 인기 노선은 금방 매진되기도 한다. 대신 trip.com에서는 그보다 먼저 예약을 걸어둘 수 있다. 실제 판매가 시작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표를 확보해주는 방식이다.

     

    trip.com에는 성공 확률을 높이는 기능도 있다. 원하는 열차를 지정하고, 동시에 가능한 대안들도 함께 설정할 수 있다. 나는 네 개의 열차를 선택했고, 각각 1등석과 2등석 모두 허용해 두었다.

     

    이 방법은 여러 번 써봤는데, 느낌상 trip은 내 선호를 최대한 반영하기보다는 가능한 많은 사람이 표를 확보하도록 최적화하는 것 같았다. 혹은 자기들 수익을 기준으로 최적화할 수도 있는데, 결과는 비슷해 보인다. 그래서 조건을 너무 유연하게 설정하면 대체로 사람들이 덜 선호하는 표를 받게 된다. 이번에도 아침 7시 12분 출발, 2등석 표를 받았다.

     

    기차역에는 출발 30분 전에 도착해야 하고, 호텔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였다. 호텔 조식은 6시 30분부터였고 이미 지불된 상태였다. 우리는 시간 맞춰 내려가 직원들의 배려로 크루아상, 파스텔 드 나타, 작은 빵과 버터 등을 챙겨서 기차 안에서 먹었다. 중국 기차에는 모든 객차에 뜨거운 물이 나오는 정수기가 있어서 차나 컵라면을 먹기 좋다. 역에서는 출발 전에 편의점에 들러 간단한 간식도 더 샀다. 이 호텔의 조식은 중국 기준으로는 꽤 서양식이었고, 상당히 괜찮았다. 가격도 중국 기준으로는 꽤 비싼 서양 체인 호텔이었다.

     

    기차 창밖으로는 계속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중국은 자연 경관이 매우 다양하고 아름다운 나라다. 크고 작은 산들이 이어져 있어서 터널을 자주 지나게 된다. 넓은 계곡에서는 비닐하우스가 끝없이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좁은 계곡에서도 계단식 논밭이 이어져 있었다.

     

    점심으로는 중국식 인스턴트 국수를 먹었는데,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대신 열차 안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파는 직원들이 있는 걸 보고, 저녁은 그걸 사 먹었다. 그게 훨씬 나았다. 남은 컵라면 하나는 버려야 할 것 같다.

     

    드디어 상하이에 도착했다. 역이 도시 외곽에 있어서 지하철로 한참 이동해야 했다. 원래는 알리페이로 결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QR코드 대신 이해할 수 없는 화면만 떴다. 다행히 들국이 여기서는 VISA나 애플페이로 바로 결제할 수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렇게 해서 약 30분 만에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은 위치를 보고 골랐다. 난징루 근처 골목에 있는데, 난징루는 상하이에서 가장 유명한 쇼핑 거리다. 또 강변 산책로인 와이탄까지도 걸어서 갈 수 있다. 한쪽에는 오래된 유럽풍 건물들이 있고, 반대편에는 현대적인 초고층 빌딩들이 늘어서 있는 곳이다. 호텔은 상하이 기준으로는 저렴한 편이라 방이 꽤 작았다. 그래도 가격은 쿤밍에서 묵었던 고급 호텔보다 약간 더 비싼 정도였다.

     

     

     

    <팽귄을 찾아라사이트에 많은 사진들과 글의 독어 버전이 있습니다. 그냥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돼요. 사이트에서 타언어 자동번역을 지원하는데, 한국어는 없어서 제가 블로그 빨간치마네집에 번역해서 올립니다.

    https://findpenguins.com/0nbjbfkjcfwpc/footprint/69ca74aa40d073-21604252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