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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에게 가는 길 V - 시안Our Journey 2026. 5. 26. 11:58
안트:
우리는 이틀 뒤 우루무치에서 신장박물관에 갈 예정이다. 월요일에는 박물관이 문을 닫기 때문에 우리는 시안에서 반나절만 보내고 떠나기로 했다.
타이위안에서 시안으로 가는 기차는 시안에 도착하기 직전에 황하를 건넌다. 우리는 그걸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갑자기 건너게 된 강의 폭이 워낙 넓어서, 이 강이 분명 특별한 강이라는 것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들국은 재빨리 스마트폰을 꺼냈고, 나는 다리를 지난 뒤 뒤쪽을 향해 사진 한 장을 찍을 수 있었다.
시안에서의 계획은 성벽 위 자전거 타기를 해보는 것이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자전거 대여소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인터넷은 자전거 대여가 분명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래서 호텔 체크인을 마친 뒤 지하철을 타고 옛 성벽의 남문으로 갔다. 다시 입장료를 내고 성벽 위로 올라갔다. 위에 올라가 얼마 지나지 않아 대여소를 발견했다.
먼저 표를 사야 했다. 매표소의 젊은 직원이 “여권”이라고 말하더니 앞에 있는 영어 문구를 가리켰다. ‘65세 이하만 대여 가능.’ 들국은 그보다 나이가 많다. 심지어 2인용 자전거 뒷자리에 앉는 경우에도 규정은 그대로 적용된다. 중국에는 예외가 없다. 결국 성벽 위를 조금 걸어보기는 했지만, 이미 한 번 봤던 곳이었고 5분 정도면 다 둘러본 셈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다음 출구인 비림 쪽으로 다시 내려와 수공예품 상점들이 늘어선 관광 거리를 걸었다. 초반에 보인 가게 중 하나는 도장 가게였다. 예전 동아시아에서는 누구나 자신의 중국식 이름이 새겨진 네모난 개인 도장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처럼 서명하는 대신 붉은 잉크를 묻혀 도장을 찍었다. 에바가 언젠가 피니를 위해 그런 걸 원했던 것 같았고, 여기서 연질의 돌에 손으로 새긴 도장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도장이 완성된 뒤에는 인주도 있는지 물어보았다. 여기서는 대화가 늘 번역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어진다. 들국은 한국어 번역 앱 파파고를 사용한다. 그런데 답변은 알아듣기 어려웠다. 인터넷 주문이니 인도네시아니 하는 말이 섞여 나왔다. 결국 그에게는 팔 인주가 없었던 모양이다. 손님들은 도장을 장식장에 넣어두기만 하는 것 같았다. 그러니 피니가 나중에 글을 읽을 수 있고 자기 도장을 쓸 만큼 나이가 들면 인터넷에서 인주를 찾아봐야 할 것이다. 나도 1980년대에 도장을 한 번 만들어본 적이 있지만 한 번도 써본 적은 없다.
마지막으로 종루 앞도 지나게 되었다. 지난 번에는 여행 안내서에서 굳이 들어갈 만한 곳은 아니라고 했기 때문에 들르지 않았었다. 종루 근처에는 고루도 하나 있고, 베이징에도 이 둘이 가까이 붙어 있다. 베이징에서는 꽤 흥미롭게 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여기 종루에도 들어가 보기로 했다.
하지만 여행 안내서가 맞았다. 베이징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은 그저 우울할 뿐이었다. 자동차로 가득한 풍경과 넓은 도로, 그리고 커다란 현대식 건물들뿐이었다. 그리고 종은? 건물 바깥 플랫폼 한쪽 구석에 작은 종 하나가 덩그러니 걸려 있었다.
호텔 앞에서는 넓은 도로를 한 번 건너야 했다. 보행 신호를 기다리는 공간은 꽤 넓었고 전기 스쿠터로 가득 차 있었다. 이곳에서는 전기 스쿠터가 인도를 달리는 경우가 많고, 어떤 젊은 남자들은 꽤 위험해 보이는 방식으로 몰고 다녔다. 사고 위험이 결코 적지 않아 보였다.
<팽귄을 찾아라> 사이트에 많은 사진들과 이 글의 독어 버전이 있습니다. 그냥 아래 링크를 꾹 누르시면 돼요. 그 사이트에서 타언어 자동번역을 지원하는데, 한국어는 없어서 제가 이 블로그 빨간치마네집에 번역해서 올립니다.
https://findpenguins.com/0nbjbfkjcfwpc/footprint/6a12de6cd0b6b5-52376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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