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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에게 가는 길 46- 알마티 박물관 2025/8/10Our Journey 2025. 8. 13. 12:34
안트:
오늘은 카자흐스탄 중앙국립박물관에 다녀왔다. 우리 숙소 바로 옆에 있어서 멀리 걸어갈 필요가 없었다. 아쉽게도 여기서도 카메라로는 사진 촬영이 금지였다. 스마트폰은 허용된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도 품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걸 아직 모르는 모양이다.
건물은 1985년에 지어진, 아직 소련 시절의 건물이다. 크고 제법 현대적인 느낌이 난다. 박물관에는 카자흐스탄의 역사에 관한 전시가 있었는데, 이 지역에서 발견된 최초의 인류 화석부터 시작한다. 입구 쪽에는 심지어 공룡 뼈와 매머드의 전신 골격도 있었다. 혜지는 특히 매머드 털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카자흐스탄은 대부분이 척박한 땅이고, 남쪽 일부만이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인구도 많지 않았다. 그래서 문명이 한 단계씩 발전하는 시기가 다른 지역보다 늦었던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또 오랫동안 유목민과 정착민이 나란히 공존했다.
내 생각에, 지중해나 유럽 문명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말의 가축화와 그 중요성에서 비롯된 것 같다. 말이 어떻게, 어디서 처음 가축화되었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앙아시아에서는 분명 역사를 크게 바꿨다. 오랫동안 말은 단지 고기와 가죽 같은 자원으로만 쓰였다. 그러나 가축화된 말은 이동 속도를 혁명적으로 높였고, 덕분에 광활한 중앙아시아의 공간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기마와 활쏘기가 결합되었는데, 중앙아시아에서는 상당히 이른 시기부터 뛰어난 수준에 이르렀다. 아주 오랫동안 기마궁수는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전쟁 무기였다. 이 무기로 인해 로마인들도 훈족에게 크게 시달렸고, 1240년경에는 몽골이 거의 유럽 전역을 차지할 뻔했다. 단지 몽골족의 대칸이 사망해서, 유럽에 출정했던 장군이 후계자 선출을 위해 귀국해야 했고, 그 선거가 오래 걸렸기 때문에 서유럽은 간신히 피해갈 수 있었다. 하지만 헝가리, 폴란드, 그리고 아시아 전역에서는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마지막으로 근현대사 이야기가 이어졌다. 흥미로웠던 건 여러 소수민족들의 의복과 물품을 전시한 유리 진열장이었다. 이곳에 살고 있지만 자의로 온 경우가 드문 사람들의 것이었다. 총 19개의 진열장이 있었고, 그 안에는 독일인, 폴란드인, 우크라이나인, 벨라루스인, 러시아인, 유대인, 그리고 한국인도 있었다
<팽귄을 찾아라> 사이트에 많은 사진들과 이 글의 독어 버전이 있습니다. 그냥 아래 링크를 꾹 누르시면 돼요. 그 사이트에서 타언어 자동번역을 지원하는데, 한국어는 없어서 제가 이 블로그 빨간치마네집에 번역해서 올립니다.
https://findpenguins.com/0nbjbfkjcfwpc/trip/685d047694cb79-52588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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