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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니에게 가는 길 56- 트루판 2025/8/20
    Our Journey 2025. 8. 22. 09:48

    안트:
    우리는 일반 관광객에게 드문 경로로 중국에 입국하였고, 이제 서양 관광객이 좀처럼 접하지 못하는 몇 가지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일정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다. 첫째, 언젠가는 한국에 도착해야 하고, 서서히 피로도 쌓이고 있다. 둘째, 우리의 나이에서는 36도씨의 날씨 속에서 장시간 일정은 소화하기 어렵다.

     

    당초에는 신장에서 열흘간의 가이드 투어를 하려 했고, 이미 예약도 마쳤었다. 그러나 참가 인원이 충분하지 않아 여행사가 이를 취소했다. 그 결과 볼거리는 줄었으나 우리 속도에 맞추어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투르판이다. 며칠 머물러도 좋겠지만, 언젠가는 도착해야 하고 현재 기온도 매우 높기에 하루 일정으로 한정했다. 또, 더위 탓에 관광지도 교하(交河)의 고대 유적지 하나로만 정했다.

     

    오늘 하루를 호텔의 중국식 조식으로 시작했다. 새로운 호텔에선 먼저 길게 늘어선 음식들을 훑어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른다. 나는 커피라고 적힌 음료 자동판매기를 발견하고 기뻤다. 그러나 결과물은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연하게 단맛이 돌며 약간의 커피 향이 감도는 묽은 차였다. 이는 중국식 아침 입맛에 잘 맞는 듯하다. 들국이 누른 버튼은 ‘뜨거운 차’였고, 그녀는 분홍빛 음료를 얻었으니 운이 더 좋았다.

     

    중국음식답지 않게 보이는 납작한 빵 조각은 꼭 먹어 보고 싶었다. 전날 저녁, 한 청년이 탄두르와 비슷한 화덕에서 그 빵을 굽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 외의 조식 메뉴는 사진에서 보듯이 꽤 근사하고 건강해 보인다. 그러나 나는 아침 식사로서는 그다지 반가운 마음이 들지 않았다. 

     

    이후 오늘의 관광지로 향했다. 디디 택시가 우리를 데려다 주었다. 이곳에서는 두 개의 작은 개울이 각각 깊은 협곡을 형성하고 합류하여 폭 300미터, 길이 1.7킬로미터의 고원지대를 이루었다. 이는 수비에 이상적이었다. 이곳은 기원전 108년에 이미 한 나라의 수도였다. 그 이전부터 존재했는지는 기록이 없다. 그 무렵부터 중국과의 장거리 교역이 시작되었고, 실크로드가 이 지역을 지났다. 건물은 진흙으로 지어졌는데, 오랜 기간 벽돌이 아닌 얇은 층으로 쌓은 생진흙을 사용했다. 일부는 벽돌을 사용한 건물도 있었다. 도시는 13세기까지 존속했으나 칭기즈칸 휘하 몽골군에 의해 파괴되어 버려졌다. 보통이라면 진흙 건물은 금세 허물어졌겠으나, 이곳의 건조한 사막 기후 덕분에 어느 정도 보존되었다.

     

    한동안 이곳의 주된 종교는 불교였다. 이에 따른 건축물도 있었다. 인근 골짜기 절벽에는 불교 동굴도 있었다. 이런 동굴은 중국 전역에 널리 분포한다.

     

    관광 안내소는 암반 고원에서 약간 떨어져 있었으며, 우리는 전기차를 타고 각 관광 포인트로 이동했다. 첫 번째는 일종의 디즈니랜드 같았다. 진흙 건물 배경 속에서 신장의 역사 속 생활상을 재현하고 있었다. 그러나 안내판에서 옥수수와 토마토가 전통적으로 재배되고 요리에 많이 쓰였다는 글을 본 순간 나는 완전히 흥미를 잃었다. 두 작물 모두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콜럼버스 이후 유럽을 거쳐 전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200년의 사실은 맞겠으나, 나는 2000년 전 도시를 보러 온 것이다. 전시에는 국수를 뽑는 장인의 모습도 있었다.

     

    밖은 점점 더 더워졌고, 우리는 서둘러 본 목적지인 유적지로 이동했다. 그곳에서는 그늘 없이 돌아다녔으나 끝까지 견뎠다.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었다. 한쪽에서는 골짜기 반대편에 통풍이 잘 되는 직육면체 구조물이 보였는데, 아마도 건포도를 말리는 장소일 것이다.

     

    이후 곧장 호텔로 돌아와 알마티 시장에서 산 견과류의 남은 부분으로 허기를 달랬다. 그중에는 마카다미아도 있었다. 판매상이 껍질을 미리 살짝 갈라 두었고, 들국이 그때 얻은 금속 도구로 껍질을 쪼갰다. 우리는 마카다미아를 그간 소금간을 한 것으로만 먹어 보았으나, 생으로 먹어도 맛있다.

     

     

     

    <팽귄을 찾아라> 사이트에 많은 사진들과 이 글의 독어 버전이 있습니다. 그냥 아래 링크를 꾹 누르시면 돼요. 그 사이트에서 타언어 자동번역을 지원하는데, 한국어는 없어서 제가 이 블로그 빨간치마네집에 번역해서 올립니다. 

    https://findpenguins.com/0nbjbfkjcfwpc/trip/685d047694cb79-52588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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