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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에게 가는 길 58 - 모가오 석굴 2025/8/22Our Journey 2025. 8. 24. 01:06
안트:
오늘은 ‘대규모 관광’이라는 말이 새롭게 다가오는 날이었다. 차근차근 이야기해 보자.
나는 오늘 아침 식사에 조금 기대를 걸었었다. 호텔 예약사이트 trip.com에 서양식 조식이라고 적혀 있었고, 엘리베이터 안에도 맛있어 보이는 빵 사진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식당에 가 보니 전형적인 중국식 아침식사뿐이었다. 음식 코너를 한 바퀴 돌며 혹시라도 커피나 차라도 있을까 기대했지만, 전혀 없었다. 나중에 보니 입구 쪽에 아주 작게 케이크 몇 조각과 토스트가 있었고, 토스터도 준비돼 있었다. 그러나 그다지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결국 중국식 식사를 하고, 후식으로 작은 케이크만 하나 집어 먹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모가오 석굴이다. 오아시스 인근 절벽에 1,000개가 넘는 동굴이 뚫려 있는 곳이다. 처음에는 불교 수행자들이 명상 공간으로 사용했지만, 이후에는 순례지가 되어 부유한 불교 신자들이 후원하여 더 많은 동굴을 만들었다. 아마 다음 생을 위한 공덕을 쌓으려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현재 약 500개의 동굴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오랫동안 잊혀진 채 남아 있었고, 건조한 사막 기후가 훌륭한 보존 역할을 했다.
20세기 초, 한 승려가 막혀 있던 문을 발견했는데, 그 안에는 엄청난 양의 문서가 쌓여 있었다. 승려는 이를 관청에 알렸지만 당시에는 고고학적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결국 한 영국인이 이 사실을 알게 되어 승려를 설득해 상당수의 문서를 가져갔다. 지금 그 자료들은 대영박물관에 있다. 이후 프랑스인도 참여했고, 일부는 베를린과 러시아로 흘러갔다. 그러나 동굴과 벽화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가장 오래된 동굴은 4세기 중반에 만들어졌고, 14세기까지 계속 조성되었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오늘 관람에는 배낭이나 카메라를 가져갈 수 없다. 며칠 전에도 카메라 때문에 박물관에 못 들어간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미리 호텔에 두고 왔다. 표를 받는 과정은 순조로웠다. 자동 발권기는 중국 신분증이 있어야 했지만, 매표소에서는 여권을 전자식으로 인식해 바로 발권해 주었다. 여기서는 입장할 때마다 여권이나 주민증이 티켓 역할을 한다.
입장권을 확인받은 뒤 넓은 통로로 들어가니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직원이 와서 헤드폰과 작은 기기를 나누어 주었다. 영어는 물론이고 한국어(북한 억양)로도 안내를 들을 수 있었다.
잠시 후 대형 상영관으로 들어갔다. 수백 명이 함께 영상을 보았는데, 초기 동굴이 만들어질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약 10분 정도 상영되었다. 다음으로 특수 프로젝션이 있는 두 번째 상영관에 들어갔다. 마치 거대한 알 속에 앉아 있는 듯한 공간이었고, 사방으로 펼쳐지는 화면을 통해 동굴 내부를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꽤 인상적이었다.
그 후 버스를 타고 실제 동굴로 이동했다. 약 10km 거리였다. 버스는 완전히 만석이 되야 출발했으며, 도로에는 이미 여러 대의 버스가 연속적으로 달리고 있었다. 마치 공장식으로 운영되는 것 같았다.
버스 숫자와 인원수를 계산해 보니 하루 방문객이 약 25,000명쯤 될 듯하다. 구글에서 확인해 보니 연평균 20,000명 정도라고 한다. 독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백조의 성)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작년 11월의 여행 후기를 보니 사람 없이 찍은 사진도 있던데, 겨울이 한산한 시기인 듯하다. 그러나 매우 체계적으로 운영되어서 큰 불편은 없었다.
우리는 서양인 몇 명과 함께 영어 가이드 그룹으로 묶였다. 약 10명 정도였다. 중국인 그룹은 30명 안팎의 규모다.
가이드는 8개의 동굴을 차례로 열어 주었고, 손전등으로 벽화를 비추며 설명했다. 내부는 어두워서 사진 촬영이 금지되지 않았더라도 어차피 불가능했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불상이었다. 절벽에서 일부를 조각하고, 점토로 형태를 다듬은 후 채색한 것이었다. 앞에는 파고다 벽이 세워져 있고, 방문객들은 거의 수직으로 올려다봐야 했다. 관람 시간은 1분 남짓이었지만 장관이었다.
이후 박물관을 잠시 둘러보았다. 우리의 머리는 이미 포화상태라 천천히 지나가기만 했다. 박물관에는 정교하게 재현된 8개의 동굴 모형이 전시돼 있었다. 오늘 올린 사진은 그곳에서 찍은 것이다.
원래는 저녁에 다른 일정도 계획했지만, 오늘은 이미 충분히 봤다. 저녁으로 수타면에 토마토소스를 곁들여 먹었다.
마지막으로 둔황의 분위기와 교통에 대해 내가 받은 인상을 기록하고 싶다. 이 도시는 이번 여행에서 방문했던 어떤 곳보다 확실히 더 잘 정돈되고 부유해 보였다. 호텔 앞에는 왕복 4차선 도로가 있었지만 폭이 넓지 않았고, 차량도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소음이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 도로 바로 옆에 서 있어도 사람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차량은 대부분 시속 30km 이하로 달렸고, 운전도 매우 부드러웠다. 전기 오토바이들은 거의 소리가 나지 않았다. 독일 도시가 더 조용해지려면 단순히 전기차로 바꾼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속도를 확 줄여야 할 것 같다.
<팽귄을 찾아라> 사이트에 많은 사진들과 이 글의 독어 버전이 있습니다. 그냥 아래 링크를 꾹 누르시면 돼요. 그 사이트에서 타언어 자동번역을 지원하는데, 한국어는 없어서 제가 이 블로그 빨간치마네집에 번역해서 올립니다.
https://findpenguins.com/0nbjbfkjcfwpc/trip/685d047694cb79-52588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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