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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에게 가는 길 57- 둔황으로 이동 2025/8/21Our Journey 2025. 8. 22. 09:52
안트:
수정사항
- 어제 아침에 나온 묽은 커피는 기계의 오류였던 듯하다. 아마도 커피 가루가 다 떨어졌는데도 기계가 이를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 어쨌든 오늘 커피는 조금 더 진했다. 그러나 여전히 묽고, 약간의 우유 비슷한 것과 설탕이 들어 있었다. 들국이 발견했는데, 기계가 추출 전후로 물을 노즐에 흘려 보내어 세척하는데 그때 컵을 그대로 두면 커피가 묽어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분홍빛 음료의 경우 나는 중국어 표기를 끝까지 읽지 않았는데, ‘밀크티’라고 적혀 있었다.
- 또한 기차 좌석에는 테이블이 있긴 했다. 다만 앞좌석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팔걸이에 끼워져 있었다. 이는 아마도 1등석이어서 좌석 간격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은 다음 목적지인 둔황으로 가는 날이었다. 이동 거리는 약 900km, 그중 150km는 소형버스로 이동했다. 직선거리로는 아마 600~700km 정도 목적지에 가까워진 셈이다. 우리는 투르판까지 타고 왔던 동일한 열차를 이용했으며, 이번에도 1등석이었다. 소요 시간은 약 5시간. 중간 정차는 두 번뿐이었고, 열차는 시속 195km의 최고 속도로 거의 내내 달렸다.
대부분의 길은 모래사막 지대를 지났다. 모래 위에는 어두운 회색의 돌이 흩어져 있어 땅이 꽤 어둡게 보였다. 지나면서 거대한 태양광 발전 시설과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풍력 발전 단지를 보았다. 철로 옆으로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화물열차가 다니는 또 다른 철로가 나란히 이어져 있었다. 이곳이 바로 새로운 실크로드였다. 가끔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도 있었는데, 이는 끝없는 방풍벽이 선로 옆을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을 막는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 뒤로 보이는 것은 대개 황량한 사막뿐이었다. 중간에 초록빛이 나타나 사막이 끝나고 중원으로 들어가는 줄 알았지만 곧 다시 사막으로 바뀌었다.
둔황에도 역이 있긴 하지만 우리가 오는 방향에서는 접근이 불편했다. 그래서 우리는 류위안에서 하차했다. 일종의 둔황 북역으로, 도심까지는 약 180km 떨어져 있다. 고속철도 노선은 비교적 새로 지어져 도시 내부를 통과할 수 없었기 때문에 역들이 대개 외곽에 자리 잡고 있다. 어제는 도심까지 25km였다. 거리가 멀어 교통편을 찾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되었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그러나 버스가 있다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찾아 두었고, 최악의 경우 택시를 타면 된다고 생각했다.
역을 나오자 모두 오른쪽으로 향했다. 앞에는 경찰관 두 명이 대화 중이었다. 들국이 그들에게 버스를 물어보자, 한 경찰관이 환히 웃으며 우리를 다른 사람들이 이동 중인 방향으로 안내했다. 그는 몇 마디 영어도 했다. 요금은 40위안, 약 4.50유로였다. 광장을 통과하는 지점에 도착하자마자 각종 소형버스와 택시 기사들이 우리를 유치하려 몰려들었지만, 경찰관은 이들을 막아 세우고 특정 기사에게 우리를 인계했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다만 그 기사가 가장 늦게 출발했는데, 버스가 가득 차야 출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유가 있었다.
운전기사가 아니라 그의 조수가 승객을 모았다. 오렌지색 머리의 젊은 중국 여성이 탑승했다가 화를 내며 내렸고, 나중에 다시 타서 우리 뒤에 앉았다. 또한 폴란드에서 온 젊은 남성 여행자가 함께 타서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다행이었다. 그는 내일 방문할 장소는 미리 예약해야 하며 당일에는 표를 구할 수 없다고 알려주었다. 베이징의 자금성에서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지만, 둔황도 마찬가지일 줄은 몰랐다.
곧바로 trip.com을 켜서 예약을 시도했고, 결국 성공했다. 1인당 30유로였다. 큰돈은 아니지만 이곳 물가에 비하면 상당히 비싸다. 예약권을 내일 현장에서 종이표로 교환해야 하는데, 자동발매기를 이용해야 한다고 한다. 잘 되기를 바란다.
잠시 후 오렌지색 머리 여성이 유창한 영어로 도움을 제안했다. 그녀는 중국 여행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특히 폴란드 청년과 여행 정보를 활발히 교환했다. 그녀의 고향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불상이라는 명소가 있는데, 현지인은 너무 비싸서 거의 방문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는 야시장 앞에 내려졌다. 호텔까지는 약 1km 거리였다. 나는 스마트폰으로 디디를 불렀으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평소에는 몇 초 만에 기사가 배정되는데 말이다. 더 비싼 옵션을 선택했으나 역시 실패했다. 디디에 대한 신뢰는 무너졌다. 결국 우리는 걸어갔다. 다행히 날씨는 쾌적했다.
<팽귄을 찾아라> 사이트에 많은 사진들과 이 글의 독어 버전이 있습니다. 그냥 아래 링크를 꾹 누르시면 돼요. 그 사이트에서 타언어 자동번역을 지원하는데, 한국어는 없어서 제가 이 블로그 빨간치마네집에 번역해서 올립니다.
https://findpenguins.com/0nbjbfkjcfwpc/trip/685d047694cb79-52588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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