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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니에게 가는 길 69 - 만리장성 2025/9/2
    Our Journey 2025. 11. 6. 09:36

    안트:

    베이징 근교의 필수 관광 코스, 바로 만리장성이다. 베이징 근처에도 여러 구간이 있는데, 우리는 접근이 가장 편한 바달링 구간으로 가기로 했다. 문제는 이곳이 가장 유명해서 가장 붐비는 곳이라는 거다. 사람 하나 없는 장성 사진은 도저히 찍을 수 없었다. 하지만 들국은 “사람이 있는 사진이 훨씬 보기 좋아.”라며 웃었다.

     

    다른 구간을 가려면 전용 버스를 타야 했는데, 표를 미리 예매해야 하는지도 확실치 않았고, 오늘은 대규모 행사가 있어서 평소 출발 장소가 바뀌었을지도 몰랐다. 반면 바달링까지는 고속철도가 있어서, 우리는 trip.com으로 표를 샀다. 다행히 표가 남아 있었다. 시내에서 약 60km 떨어져 있다. 열차는 북쪽 교외의 역에서 출발했는데, 그 역부터 이미 꽤 인상적이었다. 규모도 크고, 깔끔하고, 딱 중국식으로 웅장했다.

     

    바달링에서는 두 가지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하나는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 있다는 남쪽 코스로, 완만하게 오르막이 이어진다. 다른 하나는 훨씬 더 가파르고 높은 북쪽 코스다. 북쪽은 풍경이 훨씬 장관이지만, 그만큼 더 힘들고, 사람도 훨씬 많다. 물론 우리는 북쪽 코스를 택했다. 거기엔 아이들도 꽤 있었는데, 어른들보다 빠르게 잘 올라갔다. 심지어 보행보조기를 밀며 올라가는 할머니도 봤다. ‘가족 친화적 코스’에 대해선 이 정돋로.

     

    길은 성루 번호를 따라 구분되어 있다. 1번 성루에서 시작해서 8번이 가장 높은 곳이다. 거기까지 오른 뒤엔 다시 11번까지 내려가게 된다. 원하면 12번 성루까지도 갈 수 있는데, 그 경우엔 되돌아와야 한다. 역 근처에서 타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7번 성루 근처까지 바로 올라갈 수 있다. 그래서 8번 부근이 가장 붐비는 구간이다. 그 이후로는 점점 한산해지고, 끝부분에 가면 제법 조용하다.

     

    출발하기 전, 들국이 식당 간판에 걸린 음식 사진을 보고 “짜장면 같아 보여!”라며 관심을 보였다. 독일 사람들에게 설명하자면, 짜장면은 스파게티 볼로네제와 비슷하지만 소스가 검은색인 음식이다. 사실 짜장면은 한국의 화교들이 전파한 요리라 중국에도 비슷한 게 있을 법하다. 그런데 막상 시켜보니 겉모습만 비슷하고, 맛은 좀 달랐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고, 들국도 실망하지 않았다.

     

     

    <팽귄을 찾아라> 사이트에 많은 사진들과 이 글의 독어 버전이 있습니다. 그냥 아래 링크를 꾹 누르시면 돼요. 그 사이트에서 타언어 자동번역을 지원하는데, 한국어는 없어서 제가 이 블로그 빨간치마네집에 번역해서 올립니다. 

    https://findpenguins.com/0nbjbfkjcfwpc/trip/685d047694cb79-52588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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